빈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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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룹
바이어
Pham Nhat Vuong
“빈패스트(VINFAST)에 합류하십시오. 단순히 일만 하는 게 아닙니다. 베트남의 꿈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길입니다. 보다 나은 국민들의 삶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 3일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자동차 생산 계열회사 빈패스트가 페이스북과 자사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내자 베트남 채용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 대졸자들은 물론 분야가 비슷한 다른 기업 근무자들까지 이 신생 기업으로의 이직 문제를 놓고 술렁이자, 공장 인근 관련 업체들은 인력유출 문제로 전전긍긍할 정도다. 베트남에서는 60년 전부터 고유 자동차 모델을 갖기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빈그룹이 자동차 제조업 진출을 선언하며, 베트남 국민의 숙원을 풀겠다고 나선 것이다.

채용시장 블랙홀 
빈패스트 공장이 들어서는 하이퐁 딘 부-깟 하이 공단 내 기계부품생산업체 A사의 조모(54) 법인장은 “한 달 전부터 실력 있는 근로자들을 (빈패스트가) 접촉해 빼가고 있다”며 “공식 채용공고가 난 만큼 인력 유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직 120명을 비롯해 판매, 영업, 경영, 재무, 인사, 교육, IT 등 23개 분야에서 수백 명을 채용하는 빈패스트의 이번 1차 모집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채용 공고에 임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급 관리자로 채용되는 이들은 월 4,000만동(약 190만원) 가량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회사에서 받는 것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취업준비생들도 온통 관심은 빈패스트에 가 있다. 호찌민 한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흥(23)씨는 “’동남아시아의 선도적 자동차 메이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엘리트의 융합’이라는 회사의 비전에 감동 받았다”며 “대부분이 이 회사를 취업 희망 1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회사 인사부서로는 ‘지원서 보냈는데 받았느냐’, ‘000(도시)에서 근무할 수 있는 자리는 없느냐’등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이퐁 LG디스플레이 기술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부이 녀씨는 “대학에서 산업전기를 전공했다. 물류창고에서라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